이번 정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겨서요
저는 정지 대상자도 아니라서 어찌 보면 상관 없는 인간이긴 합니다만.. 쭉 지켜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어서 한 번 여기다가 끄적여봅니다.
지금 인벤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아예 상황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듯 한데 6/2 점검 이전에 풀려나신 분들은 애초에 정지를 당하신게 아닙니다.
아이템 이동, 사용 내역 조사 및 회수 조치를 위해서 임시로 계정을 막아둔 것이죠. 그래서 공지에서도 임시 제한 조치라고 명시하고 정지라는 표현은 따로 쓴 겁니다.
공지를 자세히 살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로아 운영측에서는 원정대 창고 이동, 캐릭터간 이동, 아이템 사용을 기준으로 1,2,3차 조치를 나눴습니다. 아이템을 단순히 이동만 시킨 계정들은 1차 조치 대상자에 해당하고 그 분들은 정지가 아니라 임시 제한을 당했고 공지 내용대로라면 6/2 이전에 전부 풀렸습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이동시키고 나서 사용 내역이 있으신 분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임시 제한 조치가 아니라 계정 정지를 당하셨습니다. 제가 이해하기 힘든 형평성 문제가 여기서 발생합니다.
A, B 캐릭터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로아 운영진측 조치에 따르면 버그 발생 이후
A에 있는 명예 돌파석을 위대한 명예 돌파석으로 바꾼후 B로 옮긴 계정은 (2021-05-27 22:35 추가 진행사항 안내) 에 따라서 '임시 제한 조치'가 하루만에 끝나게 됩니다.
반면
A에 있는 명예 돌파석을 B에 옮긴 후 그것을 위대한 명예 돌파석으로 옮긴 계정은 '임시 제한 조치' 일주일 + (2021-06-02 10:00 추가 진행사항 안내) 에 따라서 버그 사용으로 간주, '계정 정지'입니다.
저는 이 둘의 죄질의 차이를 아예 모르겠습니다.
물론 게임사 나름의 기준 안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번 문제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버그 악용자 없이 버그가 존재할 수는 있어도 버그 없이 버그 악용자가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버그 악용자는 버그 그 자체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죠.
근데 그 버그 누가 만들었습니까? 로아 유저가 아니라 로아 개발자죠. 또한 이 버그가 예~전부터 아무도 모르게 존재했는데 일부 유저가 악착같이 파고들어서 악용한 문제도 아니고 5/26 업데이트 이후 발생해서 일파만파 퍼진 문제입니다.
그래서 1차적인 문제는 로아 개발자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방적이고 형평성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식의 조치를 하는 것이 맞는건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