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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출시 지연에 웃지 못하는 스마일게이트

 

  
▲ 사진=스마일게이트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차기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00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들어간 상황에서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스마일게이트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를 성공시킨 이후 방만 경영에 가까운 행보를 걷고 있어 로스트아크의 흥행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얼리 엑세스 도입 등 확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는 지난달 28일 2차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마쳤다. 2014년 공식 제작발표회를 진행한 이후에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담금질만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게임업계에서는 로스트아크의 연내 출시를 예상했었다. 지난해 비공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국내 MMORPG 게임 시장에 신작 출시가 뜸했던 만큼 유저들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을 대대적으로 보완한다는 이유로 개발일정을 미루고 있고, 급기야 4차 테스트까지 진행한 후에야 정식 출시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초반의 기대감은 점차 우려로 바뀌는 모양새다. 개발비가 600억원이 넘게 들어간 대작을 자칫 ‘베이퍼웨어’로 허망하게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퍼웨어는 시장에서 소문은 무성한데 실체가 나오지 않는 상품을 뜻한다. 베이퍼웨어가 되지 않더라도 출시 타이밍이 늦어질수록 게임에 대한 기대감과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흥행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보통 첫 개발 소식이나 출시 예정 광고가 나온 후 1년 이상 새로운 소식이 없으면 베이퍼웨어 취급을 받는다”며 “우여곡절 끝에 출시된다 해도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면 랠름사의 ‘듀크 뉴켐 포에버’처럼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로스트아크가 많은 개발비가 들어간 게임이기 때문에 지연될수록 제작사인 스마일게이트의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크로스파이어 외에는 제대로 된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로스트아크마저 실패할 경우 하향세로 접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단일서비스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모바일로 보폭을 넓히고 PC 신작을 개발하는 등 사업 확대에 공을 들였지만 2년간 300여명을 투입해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는 등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 중국 매출이 세간의 관측대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추가 발굴하지 못한다면 스마일게이트는 2018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로스트아크를 제작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계열사 스마일게이트 알피지에서는 불길한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알피지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억23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얼리엑세스를 도입해 개발비만이라도 회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얼리엑세스는 개발단계의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유료로 배포하는 유통방식을 말한다.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유통과정에서 일정부분 수익을 낼 수 있어 개발비 회수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클로즈 베타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도 좋지만 애초에 게임 개발이 길어진다면 얼리엑세스 도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개발비가 많이 들어간 게임일수록 위험성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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