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화강 블래스터가 이번 패치를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
17일 아침 10시에 패치노트 확인하고
아직 잠을 못 들었네요.
이번 패치를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 좀 풀고 자려고 합니다.
매우 높은 피해량이라고 코멘트한 충단인파조차도 3.7%의 너프를 받았는데
우리 블래스터는 포강은 약 15%의 너프를 받았고, 화강은 9.7%의 너프를 받았습니다.
저번주에 저희는 각인 한 줄 정도를 더 달고 게임하고 있었나요?
테스트 서버가 있었음에도 그 정도의 오버밸런스가
직각별로 다른 직업으로 접근한다는 코멘트에 따르면, 한 직업도 아니고 "두 직업"이나 존재했다는 건가요?
그럼 테스트서버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었던걸까요?
본 서버에 들여오는 과정에서 특화 수치에 따른 화력버프 효율 적용되도록 원상복구해서 편하게 원성 잠재웠을 땐 좋으셨겠죠?
솔직히 저도 좋았습니다. 포강도 포강대로 좋아지고, 화강도 특화팔찌 쓸 수 있어서요.
저도 욕심있는 사람인데, 당연히 좋았죠.
하지만 밸패팀이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
블래스터한테 미터기 찢는 딜 주면 블래스터 유저들이 좋아할 줄 알았나요?
아니요, 직게에서는 오히려 불안해하고 외부에서는 박탈감을 느끼고 당연히 블래스터를 적대시하게 됩니다.
이 갈라치기의 원인은 밸패팀의 쉽고 편한 문제해결 때문이에요.
여태까지 리퍼가 그랬고 건슬이 그랬고 버서커가 그랬으며 스트라이커 인파이터 소서리스가 그랬어요.
단지 우리 차례가 됐을 뿐이죠.
우리에게 돌을 던지는 다른 직업을 미워하고 싸울 일이 아니라, 능력부족이던 태만이던 고의던 갈라치기를 유도하고 방치한 밸패팀을 비판해야 맞는거에요.
결국 어떻게됐나요? 민심은 불타올랐고, 밸패팀은 또 한 번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죠.
포강 화강 가리지않고 깡 딜 9.7% 너프, 포강은 추가로 특화효율까지 너프
네, 본 서버에 밸패 들여올때와 마찬가지로, 뒷일 생각하지 않는 무차별 한 줄 버프에 이은 한 줄 너프입니다.
결과적으로 포격 강화 블래스터는 불만족하는 의견도 있고 패치 전보다 유틸이 오히려 떨어졌다는 의견도 있으나
딜만 보면 패치 전에 비해 현상유지 혹은 소폭 상향이라는 평이 다수입니다.
그럼 화강 블래스터는 어떨까요?
각인을 싹 엎어야하는 건 화강이든 포강이든 마찬가지니 이것도 불쾌하지만 제쳐두고
화강 블래스터는 패치 전에 비해 체방도 유틸도 잃고 얻은 거라곤 약 5%의 DPS입니다.
2차 밸런스 패치 내용을 결정하는 데 회의 한번이라도 한 건지 의문이 들어요.
일리아칸 준비하느라 바빴나요?
아니면 당신들이 정해둔 화강블래스터의 DPS 맥시멈을 저희가 넘어버린건가요?
화강 블래스터가 이번 밸패를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어요.
인파이터는 충격 단련이 강하니까 충격 스킬만 저격해서 너프하고
창술사 또한 절정을 버프해주기 위해 집중 스킬만 버프했으며
기공사는 어떻게 두 직업 다 2.8% 하향하면 딱 밸런스가 맞을 것이라는 우주의 조화가 이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일개 유저인 저는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그런데, 기공사에서 파생된 두 직업은 공통적으로 너프하면서
둘 다 매우 높은 피해량 지표를 기록했다고 코멘트 해줬으면서
왜 블래스터는 특화 얘기밖에 없는데 화강까지 싸잡아서 너프한건가요?
포강 인간폼 체방은 왜 분리한건가요? 그것도 화강이랑 묶어서 그냥 퉁치는 패치였나요?
특화만 너프하지 화강은 왜 너프했냐? 이게 절대 아닙니다.
우리 직업, 블래스터 인기도 없고 관심갖는 사람도 얼마 없는거 플레이하는 우리가 더 잘 압니다.
그런데, 최소한 밸패팀만큼은 우리한테 관심 가져줘야죠.
포강블래스터는 포강블래스터대로 편의성이면 편의성 딜이면 딜 패치해주고
화강블래스터는 화강블래스터대로 패치해줘야 맞는거 아닌가요?
장기적으로 봤을때도 밸패팀에게든 유저에게든 그게 더 좋지 않을까요?
화강 포강 둘 다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제 로생에 본캐라곤 앞으로 블래스터밖에 없는 유저 입장에서
이번 패치 정말 실망입니다.
앞으로도 포강은 포강대로 화강에 발목잡혀서 애꿎은 돌 맞고 화강유저 미워하고
화강은 화강대로 포강때문에 딜 너프당했다고 포강유저 미워할까봐 무서워요
제발 유저들이 당신들때문에 싸우지 않게 성의있게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