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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멘을 앞두고 로아를 접은 절친한 지인(일기주의)-3부 마지막-

슬슬 길어져가는 이야기를 종지부를 찍겠음 최대한 간결하게..9월로 진입했고 건슬님은 "운명의 빛" 스토리퀘와 전조퀘 또한 하지않고 오로직 숙제만 전념함. 슬슬 카멘 전조도 나왔는데 멋진 영상도 좀 보시고 운명의 빛도 빨리 하셔야하지않겠냐 했지만 카멘레이드 나올때 한번에 몰아서 한다는 대답뿐... 

9월9일 카멘쇼케이스가 시작되었는데 항상 같이 수다떨던 디코방에도 모습을 보이지않으셨다. 로아온부터 모든 로아 라방을 다같이 시청했었는데 빠지심... 이때 나와 다른 멤버들은 건슬님이 카멘레이드를 마지막으로 접으실거같다는 생각은 확실하게 들었다.

그리고 9월11일 접속을 하지않으셧다. 항상 매일 풀출석하던분이 하루 펑크내셨다. 카톡으로 물어볼까도 했지만 요새 로아에 대해 심란해하시고있어서 굳이 현생도 바쁜데 귀찮게하고싶지않았다. 그래도 매주화요일은 나와 도가토,도비스를 항상 같이가니 그날은 오시겠지 싶었다. 하지만 화요일도 결국 접속을 안하셨다... 이때도 연락을 해볼까싶었지만 약속시간에 접속도안해서 좀 화가 났었다. 그래서 다른분들이랑 도가토,도비스를 뺏고 금요일날 오지않기만해봐라 라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결국 9월13일 수요일이 왔고 난 흥분된 마음으로 먼저 트위치를 틀고 산악회,로사단,망령회 등을 돌려보며 카멘 레이드를 감상했다. 1관은 솔직히 뭐 어찌저찌 만만해보였는데 2관은 좀 빡세보였다. 

아무리 처음보는 레이드였지만 하드2관문 상당한 난이도였다(실제로도 ** ㅈㄴ 어려웠다). 이때쯤인거 같다 오후2시쯤 건슬님에게서 카톡이 왓다.. (금요일날 저 없이 혼자 가실수있으면 먼저 가셔요)라고...아 ...설마? 벌써 접으시는건가? 아니면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기신건가?

그리고 곧 건슬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함께 카멘레이드를 못가게 되서 미안하다고 말씀을 먼저 하셨다. 그리고 그동안 고민했던 생활패턴에 변화를 주기위해선 로아를 접어야한다는 결론을 내리신것이다. 며칠동안 접속안하고 화요일날 약속날도 접속을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해주셨다... 그리고 자기는 계정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처음엔 설득을 해봤다. 너무 매일매일 레이드 숙제 빡세게 빼지마시고 본캐랑 강한 부캐 몇개위주로만 하시고 로아를 좀 줄이시는게 어떠냐고... 근데 평상시에도 너무 로아를 많이하셔서 내가 자주 잔소리처럼 하던 말이기도했다.

하지만 그렇게 할바엔 접는게 나은거같다는 판단이랜다. 그렇다면 계정을 통으로 팔기보단...보석이랑 악세만 정리하시고 계정을 나중을 위해서 내비두는게 어떠냐고 설득했다...한편으론 나중에 복귀해서 다시 즐겁게 로아를 즐기는 날이라도 상상했던거같다...하지만 여기선 나와 이분의 게임에 대한 철학차이가 있었다. 이분은 메이플 출신으로 나중에 자기는 복귀하더라도 다른 계정을 사서 템이랑 같이구매해서 한다는것.

아무튼 함께 자기와 레이드해주셨는데 갑자기 접는다는 말을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결정적으로 접게된 이유는 건슬님도 방송으로 카멘레이드를 구경했는데 난이도가 상당해서 시간을 많이 갈아넣어야한다는 상황이 좀 컸던거같다...그리고 헤어졌던 여자친구랑도 다시 결합한 이유도 한몫했다...건슬님이 뭐 게임을 접는다고해서 영영 이별하는것은 아니였다..여전히 오픈카톡에선 서로 이야기를 할것이고 디코방도 자주오시니깐... 하지만 난 상실감이 엄청났음 이때...

영지까지 찾아가서 건슬님이 세워둔 배럭마네킹 옆에가서 설득을 더 해보았지만 소용없었다...저게 마지막 건슬님 영지의 모습...

결국 요약하면 현생으로 인해 로아를 접으시게 됐다...카멘레이드 전에 접으셔서 너무 충격적이었다...사진의 내 캐릭처럼 닭똥같은 눈물도 뚝뚝 떨어졌다...물론 다른 로아지인들이 많았지만...다 잃은 기분이었다. 건슬님도 내 이 기분을 알고는 있을까? 아직 창창한 20대후반이시니 하고싶은것도 많기야 하겠지...

건슬님은 로아를 접으니 마음이 홀가분하셨나보다. 아무래도 이제 일상생활에 시간이 많이 남으실테니깐. 그리고 나에게 꼭 미접님은 첫주에 카멘을 클리어하셨으면 좋겟다고했다. 이미 건슬님이 접으셨는데 저혼자서 뭔 카멘을 잡냐고 대충 1,2관문만 돌다가 설렁설렁할거라고 내뱉었다.그래도 건슬님은 우리 디코방에서 카멘킬 해주셔야하지않겠냐고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를 소리를 했다.

결국 건슬님은 가셨고...난 혼자 남겨졌다.. 그리고 이때부터 지금 이글은 적는 현재까지도 아직 심신이 회복되지않았다..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때도 1주일동안 내내 울었고 3달을 시름시름 앓았다...꿈에서도 죽었던 반려견이 항상 등장했다..18년동안 키웠던 반려동물이니깐..

사람과의 이별에도 난 매우 취약했다. 지금도 솔직히 시름시름 앓고 매일 하루에 한끼정도만 먹는다..입맛도 없고...그리고 나도 로아를 어떻게할지 고민하게 되었다...나도 물론 건슬님처럼 생각했던 시절이있다. 지금은 30대중반이 되었지만..

그래서 건강하고 슬기로운 로생을 그날부터 매일 고민했다...

모든 다른 레이드 숙제는 내팽게치고 카멘 레이드에만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숙제까지 하고 가기에는 백수인 나조차 지치고 힘든일...

결국 하드는 아니지만 카멘노말 첫주클에 성공했다...건슬님에게도 이 사진을 보내줬다. 지금은 여자친구땜시 자전거에 90만원쓰고 열심히 매일 운동중이시겠지만 ...

앞으로 슬기로운 로아를 즐기기위해서 고민했던 결과를 나중에 여기에 글을 적고싶다...건슬님이 나에게도 로아접는게 어떠냐 묻기는 하셨으나 아직은 접을생각은 없지만...건슬님처럼 과도하게 폭주기관차처럼 빡세게 즐기고 싶진않았다. 오히려 건슬님 일을 계기로 나의 로생은 문제없는지 점검하는 계기도 됐고 전보다는 더 로아를 줄이고 메인 컨텐츠만 즐기는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 카멘축제는 인생에서 한번뿐인데...놓치고 싶지는 않다.. 아무튼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함.. 걱정해주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함. 아직 시름시름 앓고있지만 정리가 되면 건강하게 지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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