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1640 좀 넘게 기술 스카를 본캐로 키워왔습니다. 

기술 스카가 어찌나 성능이 구리던지, 아르고스 공대에만 들어가면 '아 기술 스카시네요'라는 소리를 듣던 시절 부터요.

드론 조종하는 게 좋아서가 아니라 전술사격, 기동타격, 어나힐레이션 모드 같은 택티컬한 사격 스킬이 멋있어서요. 

그동안엔 그러려니 했지만 이번 아크패시브부터 초각성까지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은,

애초에 스카우터 본체의 사격 기술보다 드론이 더 쎈 것 부터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정말로 드론 조종하고 싶어서, 드론술사가 하고 싶어서 기술스카를 한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과연 전체 기술스카 중에 그런 사람이 얼마나 계실런지 모르겠네요. 

드론은 배터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무조건 난사할 순 없지만, 일반 스킬과 함께 사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격 스킬보다 무력화도 높고 다른 직업들은 패턴 피해 도망 다니는 동안에도 멀리 드론만 보내 스킬을 써놓고 본체는 이동만 할 수 있는 등,

데미지를 제외 하고서도 사격 스킬보다 훨씬 메리트가 많습니다.

거기에 사격 스킬 보다 월등하게 ** 높으니, 고점을 보려면 최대한 많은 드론 스킬을 챙기고 배터리와 쿨타임도 쥐어 짜야 했죠.

그런데 그러다보니 드론 스킬 채용률이 높으니까 스카우터 스킬 기획하는 사람이

'아 기술 스카우터 유저들은 드론 스킬을 좋아하는구나'하고 생각한건지, 초각성도 초각성스킬도 초라하기 짝이없는 드론 스킬이 나왔네요.

그런데 애초에 사격 스킬이 드론 스킬보다 더 세고, 드론 스킬은 배터리를 활용해서 사격 스킬에 + @하는 구조였다면,

어짜피 사격 스킬은 한 번에 하나씩 밖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짜피 드론과 함께 사용하게 될거고

기술 스카가 사격 중심에 드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컨셉이었다면 아크패시브, 초각성스킬도

스카우터 본체 사격 위주에 드론으로 협공하는 훨씬 택티컬하고 멋있는 스킬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데헌 초각성 나온 꼴 보면 그것도 잘 만들었을 거라는 생각은 잘 안들지만요.

어찌됐건 4티어 소식에 복귀해서, 현생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 내가면서 상위 레이드 트라이 해가면서 키웠는데,

이번에 나온 아크패시브 부터 초각성 스킬, 초각성기까지 실망스럽기 그지없어서 다시 한동안 로아를 접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로스트아크에는 제가 키우고 싶은 컨셉의 캐릭터가 없거든요.

스카우터 기획 담당자 분이 바뀌시든지, 아니면 정신을 자리시든지, 어떤 이유에서건

단순히 스킬 이펙트 개선해주는 수준이 아니라 스카우터 아크패시브와 초각성이 대대적으로 리메이크 되고 나면 그때나 다시 복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