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아트 왕의 마지막 모습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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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공지를 보고 어떤 주제로 그려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는 아크라시아 세계 속 화가의 입장에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크라시아의 화가라면 들려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화폭에 담으려 했을 텐데, 저라면 그중에서도 루테란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쟁 중이라 정신이 없겠지만, 언젠가 전쟁이 멈춘 후에는 자연스레 루테란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해질 테니까요.
그의 마지막 순간은 오직 모험가를 제외한 누구도 볼 수 없었고 그저 이야기로 전달이 되는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루테란을 위한 헌정 작품 공모전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디렉터님이 보여주신 일러스트만 보더라도 루테란의 삶은 참으로 다사다난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아크라시아의 멸망과 아크의 진실 같은 무거운 짐을 홀로 짊어진 채, 세계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보내야 했고 심지어 죽어서까지 자신의 영혼이 닳아가는 고통을 견디며 500년 동안 모험가를 기다렸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소멸하는 순간 까지도 알 수 없는 무표정이었다고 이야기로 전해지겠지요.
그래서 저는 그림만큼이라도 그가 모든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안식을 맞이하며 가는길 조금은 미소를 지으며 떠나가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그림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비록 마지막 모습은 허름한 기사였을지라도, 그는 여전히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PC버전_위 사진 너무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