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 필드 보스의 어글 관리와 피 리셋
일부러 구석탱이에 숨어 있는 필보를 찾아서 잡으러 다닌 저 같은 사람 아니고서야 대부분 제대로
필보를 만나는 건 아마 유디아의 소금거인이 최초일 텐데요.
딱히 소금거인뿐만 아니라 모든 필드 보스는 리젠된 장소에서 일정 거리 이상을 벗어나면
피가 자동으로 리셋되며 만피가 됩니다;;;;
근데 이 일정거리라는 게 굉장히 애매해서, 별로 멀리 간 것 같지도 않은데 어느 순간 보면
피가 다시 회복되어 있어서 멘붕이 옵니다. 필드 보스 피가 작은 것도 아니고 소금거인은
780만이나 되는 체력을 거의 다 깎아놨는데 갑자기 만피가 된단 말이죠.
천둥날개는 심지어 피가 6억 5천이 넘어요. 이게 정말 한순간에 확 차버리는 악몽이 연출되죠.

(만피 6억 5천의 위용을 자랑하는 우리 천날이............ 1차 때는 2200만이었는데;;;;)
그 이유를 알고 나면 더 어이가 없는 게 어그로를 먹은 분들이 광역기를 피하느라, 혹은
죽기 싫어 도망다니느라 리젠 지역을 벗어나면 필보가 그거 따라가다 피를 다시 채우더군요.
그래서 필보 사냥 중에 계속 사람들이 피 리셋되니까 도망가지 말라고, 차라리 죽을 거면
그 자리서 죽으라고까지 하죠 ㅋㅋㅋㅋ 힘들여서 30분 넘게 피 깎아놨는데 겨우 몇 퍼센트
남기고 피가 다시 회복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순간 마우스를 집어던지고 싶어집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그대로 간다면 나중에 필히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나올 거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던 일반 유저 여럿이 필보를 잡는 도중에 길드가 나타나서 어글을 먹고
튀면서 계속 필보의 피를 회복시키면 결국 지친 유저들은 떠나게 되고 그 사이 길드 유저들끼리
잡아서 아이템을 독점하는 식으로 말이죠. 흔히 말하는 사냥터 독점 말입니다.
소금거인이야 뭐 지나가는 보스라 해도 천둥날개까지 가면 전설 제작템도 많이 떨구는데
그런 필보를 대형 길드들이 컨트롤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답이 없어질 겁니다.
지금은 클베니까 그렇다 쳐도 정식 오픈되면 필드 보스의 AI 개선이 필요하다 봅니다.
한 줄 요약.
1. 로아의 모든 필드 보스는 어그로 먹은 사람을 따라가며, 리젠 지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피가 리셋됨.
2. 정식 오픈 후 대형 길드의 사냥터 통제가 우려되므로 리젠 지역을 벗어나면 어글이 초기화 되고
다시 리젠 자리로 되돌아가는 AI로 변경됐으면 함. 물론 깎인 피는 리셋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