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즐기는 거임
7월 9일에 게임 설치하고, 스익캐 건슬 1370, 점핑+하익캐 창술 1370, 점핑캐 소서 1302, 창고캐 10 * 3 보유한 유저다.
1370 두 개가 본캐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자게에 쓴 글에서 말했다시피, 총(피메) 쏘다 손가락 아프면 창(절제) 휘두르고, 그러다 심심해지면 다시 총 쏘고...를 반복하는 중이다. (두 캐릭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느낀 건데, 캐릭터 외형이 좀 다른 듯? 허리 위로는 비슷한데 하체는 확실히 창술 쪽이 튼튼해 보임. ㅎ)
RPG게임에서 장비 자랑이나 장비 비교가 빠질 수는 없다. 그건 인정한다. 그러나 매칭 돌려서 잡힌 파티에서 파티원들을 무시하지는 말자. 매칭 돌리는 이유는 두 가지뿐이잖아. 파티에서 안 받아 주거나, 파티 찾는 게 귀찮거나.
스익, 하익 보상으로 조금은 여유롭게 시작했지만 골드 부족으로 1340에서 꽤 오래 주차해 있었다. 그동안 모험의 서 채우기, 모코코 캐기, 섬마 뽑기, 영지 파견 보내기 같은 골드 안 들어가는 놀이(?)를 했다. 게임 시작한 지 이제 딱 두 달 됐는데, 모험의 서는 전 대륙 평균치가 70% 넘고, 모코코 1150개, 섬마 40개 모았다. 그러다 보니,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템렙에 비해 원정대렙이 많이 높아진 모양이다. 전투렙 54, 53인데 원정대렙이 92다. 영지렙은 25.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겜을 즐겼으니 남들과 다른 상태가 되는 게 당연하겠지. (익스프레스 미션 기간이 연장돼서 하익 1415 완료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몹시 커졌다. ㅎㅎㅎㅎ)
그건 그렇고, 오늘 말하려고 하는 건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대한 거다.
내 장비는 고만고만하다. 카드는 아직 트리시온 셋이고, 보석은 6렙 1개, 각인은 311, 321에, 영웅 악세 끼고 있다. 창술은 어제 4선택 2냉혹으로 바꿨지만, 건슬은 아직 카던 장비 쓴다. (이제 그동안 모은 카드팩 열어서 세구빛, 남바절 같은 거 맞출 수 있는지 확인해 볼 생각임.)
어설픈 장비 가지고 팟플하면 민폐 끼치는 기분이 들어서 혼자 놀다가 골드 부족의 압박에 가디언 토벌과 어비스 던전을 돌기 시작했다는 건 이전 글에서 이미 말했다.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는데, 하다 보니 그것도 익숙해지더라. 근데 가끔이지만 매칭 돌린 파티에서 황당한 언행을 하는 유저가 보인다. 이를테면 이런 사람이다. 이그렉시온 잡는데 시간이 7분 넘어가니 한 명이 '이거 못 잡음.' 이러면서 토벌 중단 투표를 던지네? ㅡㅡ 투표창 때문에 센 거 맞은 사람이 짜증 내고, 나머지 두 사람이 반대 던지니 그냥 하긴 하더라만....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음.)
본인이 몹시 바쁜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럴 거면 게임하는 데 시간을 안 쓰는 게 맞지 않나? 왜 이런 말을 하냐고? 며칠 전에 매칭 돌린 파티(나는 창술)로 요호 잡는 데 16분 걸린 적이 있거든. '못 잡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요호 다이. 중요한 건 네 명 중 누구도 다른 유저를 탓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징징대지 않았다는 거야. 더 중요한 건 요호가 쓰러질 때 바닥에 누워서 관전한 사람이 없었다는 거? 다들 끝까지 살아남아서 열심히 요호 때리고 있었다. 딱 한 명이 '오늘 요호는 질기네. 우리 팀도 질기고. 홀나 덕분인 듯.'이라고 말한 게 전부고.
게임하다 보면 나보다 장비 좋은 사람과 같이 할 수도 있고 안 좋은 사람과 같이 할 수도 있잖아. 어쩌다 5분 정도로 끝나면 마실 나온 고급 캐릭이 한둘 끼어 있었던 거고, 10분 걸린다 싶으면 다들 나랑 비슷한 수준인 거고, 그보다 더 걸리면 나보다 장비 안 좋은 사람이 한둘 끼어 있는 거고. 빨리 끝나면 운 좋은 거고, 늦게 끝나면 정상인 거고, 더 늦게 끝나면 '나보다 템 안 좋은 사람도 있는 모양이네' 하며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 거고. 이거나 저거나 게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여러 번 겪은 일일 텐데. 16분 동안 요호 상대로 연습했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그게 즐겜이지.
그러니까 다들 자기 템 자랑은 하되 다른 사람 템 무시하진 말고 즐겜합시다!
PS. 이런 내용의 글은 이미 많이 올라왔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본 적이 없어서 한번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