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게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눈 한 번도 안돌리고 본캐로 계속 기공 키우고 있거든요.

기공사를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 엄청 고점에서 원기옥으로 레이드 보스 원킬 낸다고 했었는데, 사실 저랑은 너무 동떨어진 얘기라 체감을 

1도 못했거든요. 그러다가 갑자기 원기옥이랑 에네르기파 어마어마하게 너프 먹고 기공사 삐꾸되니 뭔가 마음이 허탈하고 기공사라는 케릭의

큰재미를 빼앗긴 거 같더라구요. 사실 그때 문제는 선수필승 각인이 원기옥에 적용이 됐다는 점이었는데, 그걸 너프하면서 원기옥이랑 2각도

함께 엄청 너프해버려서 박탈감이 어마어마 했었죠. 처음부터 없었으면 모를까, 각성기 하나보고 키우던 입장에선 상실감이 커서 게임 

접속하기도 싫어졌죠. 뭐 그래도 곧 '괜찮다. 이제 고렙들 접으면 장비 좀 싸게 구할 수 있을 거다'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계속 게임했었죠.

그 뒤로도 뭔가 계속 '기공사는 안정적인 딜 지표를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상향은 없었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기공사의 장점은 너프 먹을 

걱정이 전혀 없는 점이라고 웃으면서 얘기했었는데.. 환각 + 아드 + 예둔 조합이 기공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건 동의하는데, 과연

게임사에서 걱정하시는 만큼의 딜을 꾸준히 뽑아내는 기공사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 원기옥 크리 데미지 뽑기 위해서 딜각 재면서

금강선공 타이밍 아낄 때 나오는 데미지 손실은요? 이거 금강선공 키면 20초 안에 무조건 딜 다 때려박아야 되는 건 알고들 계시죠? 

그리고 그 사이에 보스가 왔다갔다 하면 20초 중에서 10초도 제대로 못때리는 것도요. 그러다 원기옥 타이밍 놓치면 다시 현타 15초 동안 

빙글빙글 돌다가 금강선공 기다려야 되는 것도 알고 계실 거라고 믿어요.

그런데도 기공사를 또 너프하셨네요. 그것도 이번에는 금강선공 자체 데미지를 5% 씩 깎으셨네요. 

진짜 기공사로 게임은 해보시고 패치하시는 거예요? 그냥 데이터로 떠있는 숫자들만 보고 밸런스 패치하시는 거?? 

아니면 금손 만렙 10렙 멸화 케릭들 버스 데이터 시간으로 평가하시는 거예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부디 최상위권만 감안하지 말고 중상위권도 좀 챙겨주세요. 허수아비 때리면 기공사 데미지 좋지만, 실제 레이드에서는 

금강선공의 제한된 시간이라는 요소와 짧은 사거리 때문에 정말 딜 넣기 빡빡하답니다. 그렇다고 스킬들에 경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아, 저번에 난화격 하나 경면 주셨네요. 네, 감사합니다. 주시는 김에 낙영장이랑 기공장에도 좀 경면을 주셨으면 좋겠네요. 

아... 쓰다보니 제대로 징징글이 됐네요. 그런데 이런 글 써서 죄송하다는 마음은 별로 안드네요. 답답한 마음은 여전히 가시지를 않고요.

좀.. 제발.. 잘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