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했는데 아버지가 더 싫어지네요..제가 불효자인가요 아버지가 선을 넘은건가요?
개인적으로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보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같이 경쟁이 심한 곳은 생각조차 안하고 있죠.
그런데 어제 면접 제의가 들어와서 소규모지만, 한 기업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난한 사회 초년생의 연봉이라 생각되고 블랙기업처럼은 생각되지 않아요. 근데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게 참..언제나처럼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네요
우선 저한테 이제는 어른이니 어머니의 허가를 받고 행동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허가를 받고 움직이는 이유는 아버지의 일로 제 일정이 취소된 적이 몇 번 있고 아버지가 전날 저녁에 갑자기 내일 일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 미리 확인차 하는 겁니다. 즉, 아버지 때문에 제가 허가를 받고 움직였던겁니다. 근데 아버지는 그걸 이해 못하고 제가 마마보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더군요
두 번째 저는 사회 초년생이고 계약과 같은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모릅니다. 그러므로 부모나 친구의 의견을 받는 건 당연하겠죠. 근데 아버지는 어른이니까 그것도 하지 말라네요..자식 사기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냐고 화내려다가 참았습니다.
세번째 기업 취업 조건이 대졸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학력무관이라고 적혀있어서 고졸이라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는 말이 어째서 대졸인 기업에 안하고 고졸인 기업에 했냐부터 그럴거면 내가 하는 일을 이어서 하면 됐는데 왜 했냐고 하더군요..근데, 솔직히 말해서 아버지의 일을 이어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같이 일을 한다면 재가 죽는 아버지가 죽는 누가 죽어야 생활이 가능해질거라 생각할 정도로 끔찍하게 싫습니다. 그리고 보통 대졸이 기준인 곳은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 혹은 최소한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 직장일 가능성이 높은데 저는 인문학과이며 성적도 중상위권으로 뛰어나다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저는 나름 만족했습니다. 제 친구 중에 취직 못한 친구들이 대다수이며 저는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는 곳에 취직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아버지는 칭찬은 커녕 왜 취업을 했냐는 듯이 말 하시네요.
무엇보다 제가 아버지 일을 이어서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고등학생 때 아버지의 일을 이어서 할 생각이었는데 아버지가 하지 말라고 하면서 나중에 취직 안되면 이어서 하자라고 했으면서 지금 취직을 하니 뭐라 하네요. 제가 한다고 할 때는 하지 말라고 했으면서 지금에는 하라고 난리네요. 솔직히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위 거래처분들이 제가 당연히 일을 이어서하겠지 라고 생각하셔서 아버지가 창피당하고 자신의 일이 가업으로 이어지지 않아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이나 거래처 등이 사라질거라는 걱정을 바탕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거 같아 더욱 보기가 싫습니다. 자식이 아니라 자신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이시기에 취업을 한 저는 만족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제가 불만족스럽게 보이는거 같네요. 솔직히 오늘 일로 아버지를 이해하기 더 힘들어진거 같습니다. 물론 자식이 더 좋은 곳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무리봐도 제가 대기업에 일하고자하는 의지도 없고 실력도 없는데 자신의 생각만 강조하는 것이 과거에 했던 것처럼 강요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제가 소심해지고 자존감이 바닥을 찍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아버지가 저를 툭하면 비교하고 지금도 제가 일을 할 때마다 칭찬은 커녕 이상한 자신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시비라는 것을 잊어버린 거 같네요.
신세 한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