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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압박] 카오스 던전과 함께 혼돈에 빠져버린 유저의 멘탈

 

 

 

※장문 주의. 스크롤 압박 있음.

 

 


먼저 현재 3차 CBT 시점에서 로아의 최대 단점을 딱 세 가지만 꼽아보겠음.

 


1. 지나친 아이템 레벨(템렙) 의존도.


2. 너무 자주 바뀌는 장비, 그러나 절대 변하지 않는 아이템 외형.


3. 턱없이 부족한 스킬 포인트.

 

 

 

일단 1은 다들 공감하는 바일 거임.

 

카던 온라인으로 불릴 정도로 카오스 던전에 쏠리는 유저들의 불만은 오직 이거 하나임.

카던 뺑뺑이를 안 돌면 템렙을 못 맞추고, 템렙을 못 맞추면 다른 만렙 컨텐츠(레이드, PVP, 필보)를 못한다는 것.

 

문제는 그렇게 카던 뺑뺑이를 죽어라 돌아서 템렙을 맞추면 다른 만렙 컨텐츠를 도는 의미가 없어짐.

왜냐면 레이드에서 그거보다 좋은 템이 나오지 않으니까. 350 템렙 맞춰서 300 초반 템 먹을 거면

그 컨텐츠를 하는 의미가 있음? 단지 재미로 하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빡신데 고통을 쾌감으로 승화시키는

마조히스트가 아니고서야 그 미친 짓을 할 이유가 없음.

 

여기서 2의 문제점이 등장함.

 

그렇게 죽자고 맞춘 템렙이 하루도 못 가서 더 좋은 템을 맞추기 위한 무한 카던 뺑뺑이로 연결됨.

카던-템렙 오름-더 높은 등급의 카던-템렙 더 오름-다시 더 높은 카던........... 이게 뭐하자는 짓인지.

 

아이템 파밍은 모든 게임의 가장 큰 재미 요소 중 하나임. 그건 부정 못함. 

근데 '그거만' 할 거면 차라리 운빨 파밍겜 배그나 하러 가지 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육성 힘든 mmorpg 게임을 하겠음? 

rpg 게임은 역할 놀이고, 그건 결국 내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해서 즐기는 놀이가 되어야 맞는 거임.

장비 아이템은 내 캐릭터를 꾸미고 강하게 만드는 '도구' 여야지 이게 '목적' 이 되어버리면 안됨. 

 

사람이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건 내가 즐겁고 잘 살기 위해서인데 현재 로아는 오직 템렙을 올리기 위해

캐릭터를 키우는 꼴임. 그저 더 좋은 템을 얻기 위해서 캐릭터를 만렙까지 키우고 카던 뺑뺑이를 돌려야 함.

그리고 그렇게 힘들여 템렙을 맞추자마자 다시 더 높은 템렙을 맞추러 가야 함.

 

마지막 최종템, 더는 올라갈 곳 없는 피라미드의 정점까지 올라가서야 겨우 연마든 룬 강화든 해볼만 해짐.

어차피 조금 있으면 바꿀 거 굳이 공들여 룬을 박고 각인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냥 가장 좋은 템 나올 때까지

계~~~속 존버하는 거임. 그 사이클이 너무 빨라서 피똥 싸게 고생해서 맞춘 템을 미처 누려볼 새도 없음.

 

여기에 절대 변하지 않는 아이템 외형이 추가되면 사람 미치는 거임.

 

만렙 찍을 때까지 색칠놀이 하듯 색만 바뀌는 장비들 때문에 파밍의 재미가 뚝 떨어짐.

고생해서 얻었으면 멋지게 바뀌는 캐릭터를 보면서 뿌듯해야 하는데 죽어라 일해서 돈 벌어

내 자식 좋은 옷 입히고 싶은 유저 마음을 개무시 하듯 맨날 똑같은 옷에 색칠놀이.......

 

만렙 찍으면 룩 달라지니까 열심히 하라는 분들도 많음. 근데 솔직히 그건 아님.

 

무슨 아프니까 청춘임? 육성하는 내내 단벌신사인데 뭔 재미로 만렙만 보고 달리라는 거임?

만렙까지 달리게 해주는 원동력을 줘야 달리지, 월급쟁이가 매달 월급 타는 재미로 일하는데

그걸 3달에 한번씩 몰아주겠다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임. 당장 먹고 살기가 빠듯한데 3달 후의

목돈만 보고 참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 거 같음? 더럽고 치사해서 때려치지.

 

근데 사람들이 이렇게 템렙에 목을 매는 건 결국 3의 문제점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옴.

 

일단 캐릭터가 더럽게 약해 빠졌음. 장비 다 벗고 동렙 몹에게 덤비면 순삭 당할 정도로 약함.

스킬 포인트도 오지게 모자라서 스포 물약 준다는 퀘 다 찾아서 해도 늘 모자라서 허덕거림.

스킬 하나 만렙까지 찍는데 48포인트 소모됨. 50렙까지 아무리 노력해도 4, 5개 이상의 

스킬을 마스터할 수 없음. 그러니 가장 강하고 효율 좋은 스킬 4개를 우선 마스터하고 나머지는 그냥 씀.

 

트라이포드? 그거 뭐 먹는 거임? 

찍으면 스킬 이펙트가 변하고 더 강력해집니다? 일단 찍게 해주고 그딴 소리 하세요. 

 

1차 때는 그래도 괜찮았음. 만렙이 30이라 스킬이 조금 약해도 몹도 약하니까 할만했음.

2차 때는 약간 후달리긴 했지만 그럭저럭 해볼만은 했음. 각성기도 생겼고 트라이포드도 약간 상향 받았으니까.

 

3차? 답이 안 나옴. 만렙을 찍어도 내가 가진 모든 스킬의 트라이포드를 구경할 수 없다는 사실이

육성 재미를 반감시킴. 단축 창이 무한대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쓰는 건 8개의 스킬인데

그 8개를 전부 마스터 못해서 별의별 잔머리를 다 굴려서 재주껏 찍어야 함.

같은 직업군조차 이 스킬이 좋다 저 스킬이 낫다 하루종일 갑론을박 해봐야 답이 안 나옴.

 

오베 돼서 만렙 풀리면 뭐 나아질 거 같음? 결국 마찬가지임. 

더 강한 스킬이 나오고, 그 스킬을 찍을 때까지 스포를 아끼든가 만렙 찍고 초기화해서 다시 스킬 트리 짜야 함. 

그런데도 결국 8개 스킬을 다 마스터하려면 한 세월이 걸림. 

도대체 이럴 거면 왜 찍지도 못할 트라이포드는 만들어놔서 사람 물먹이는지 모를 일임.

 

캐릭터가 약하고 스킬 마스터도 못하니까 결국 템렙에 의존하게 됨. 캐릭터를 키우는 게 아니라 템렙을 올려서

어떻게든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을 정도의 공격력은 맞춰야 무슨 컨텐츠를 하든 욕을 안 먹음.

나중에 더 상위 컨텐츠나 대규모 pvp가 열리면 템렙 10, 20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텐데 그럼 더 높은

템렙으로 돌려막기 할 셈임? 도대체 언제까지 이 파워 인플레가 계속될지 모르겠음. 그냥 희망이 없음.

 

1차 때부터 현실 인생에 치여서 제대로 못 즐기면서도 열심히 테스트하고 피드백 죽어라고 넣었음.

2014 지스타 트레일러 첫눈에 보고 반했고 4년 간 기약 없는 기다림 꾹 참으며 인내했음.

모든 RPG 팬들에게 이 게임을 바친다는 문구 하나에 가슴 떨렸고 그래서 더욱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음.

 

게임이 차라리 재미가 없으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꼬접하겠는데 어설프게 재미있는 게 더 피눈물 남.

대체 왜 잘 만든 게임에 템렙과 카오스 던전을 끼얹어서 사람 멘탈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건지 모르겠음.

 

클베니까, 아직 완성 안 됐으니까...... 지역챗에서 이 겜 노잼이라고 욕하는 사람들 상대로 열심히 쉴드 치지만

내 말을 나도 못 믿겠는데 누가 믿겠습니까? 제발 초심을 되찾아서 템 장사로 돈만 벌 생각하지 말고

게임이 너무너무 재밌어서 제발 좀 내 돈 가져가세요!! 하고 빌게 만들어 주세요.

 


지금 로아 하면서 2014 지스타 트레일러 보면 로스트아크의 시간은 거꾸로 가는 거 같네요.

보기에는 빵빵하게 부풀어서 정말 양 많아 보이는 질소 과자 같아요. 제발 믿고 거르는 국산게임

소리 좀 안 나오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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