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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렐슈드 피규어 조각상 제작

안녕하세요 

저는 루페온 서버에서 솔플위주로 자유롭게 아크라시아를 여행하는 슬레이어 유저입니다.

예전에 조각하는걸 정말 좋아했지만 건강이 급격히 안좋아지며 수차례 혈관조영술 수술후 휴식 기간에 우연히 로스트아크를 접하게되었는대,

스토리와 혼자 떠나는 여행같은 분위기에 빠져들어 온라인게임에 서툰 제가 로스트아크에 진심으로 빠지게되어 

직접 모코코를 1000개를 찾기도하고

섬의 마음도 얻으며

다양한 npc와의 퀘스트도 하나하나 읽어가며 몰입하기도 하고 

정말 애정을 쏟으며 캐릭터도 꾸며보고

일일퀘스트도 진행하던 도중 공모전 이벤트 배너에서 피규어 부문을 발견하게됩니다.

정말 제가 즐겁게 즐겼던 로스트아크라면 피규어를 즐겁게 제작할것같았고, 이번 기회를 놓치면 제작하지 못할것같아 응모하게되었습니다.


재료는 오직 서바툴이라는 재료만 사용하여 전부 수제작 조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스케일은 1/3사이즈로 총합 80cm로 제작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욘의 장인정신이 묻어나는 대장간 마을 분위기와 바훈투르를 너무 좋아해서 고민하였지만 

올해 아브렐슈드 2막을 생각하여 아브렐슈드를 제작하게되었습니다.

서바툴은 굳으면 돌처럼 딱딱하게되며 조각도, 아트나이프로 조각하여 제작하며, 사포질로 면을 매끄럽게 다듬어갑니다.


처음 구상했던 디자인은 아브렐슈드 2막으로 뿔이 없는 긴생머리로 제작할 예정이었지만,

혹시나 로스트아크를 잘모르시는 분들이 보시더라도 캐릭터를 정확하게 파악할수있도록 

임팩트가 강한 뿔을 제작하게 됩니다.


1/3 스케일 80cm라는 큰 사이즈기에 작업량 또한 상당히 많았습니다. 

수제작에 직접 조각하는 피규어는 평균적으로 3개월에서 길면 반년도 걸리는 작업이기에

공모전에 피규어 작업물로 참가하여

한달의 기간에 피규어를 완성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에게는 도전이였습니다.


아브렐슈드의 다리와 구두 디자인은 공식자료를 구하지못하여,

상의와 각종 악세서리 디자인 자료를 참고하여 기존의 분위기를 깨지않는 선에서 

패턴을 직접 스케치하고 디자인하여 힐로 제작하였습니다.


사이즈가 크고 서바툴의 돌같은 특성상 무게가 굉장히 많이 나가서 치마를 조각이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규어를 제작할때 무엇보다도 가장중요한건 그 캐릭터가 주는 분위기 라고 생각합니다.

표정과 포즈 복장 전부 그 캐릭터가 지닌 특성이기에 동세에 가장 신경을 써서 

아브렐슈드라면이라는 생각을 계속하며 그림으로 스케치를 하여 동세를 오랜시간동안 고민하다가

치마를 이용하여 공중에 띄운후 투명한 왕좌에 앉아있는 듯한 포즈로 제작하게됩니다.



뿔의 제작과 다양한 악세서리 제작으로 인하여 급격히 늘어난 작업량으로 공모전 기한에 맞춰

 대략 2주전부터 밤샘작업을 진행하게됩니다.



큰 스케일이 실제로 보셨을때 주는 압도감과 무게감이 있기에 

아브렐슈드는 군단장이라는 위치에 맞게 무조건 1/3 스케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머리카락과 뿔은 디자인상 부수고 다시 제작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형태가 나왔을때 가조립을 해보며 수정할 부분을 정하고,

사포질로 다듬어가며 면을 정리하고 도색 전 마감작업에 들어갑니다.



도색은 아크릴도료, 에나멜도료, 락카도료 전부 사용하였고

붓과 에어브러쉬로 도색하였습니다.


눈을 마스킹하고 피부톤을 조색하여 차갑고 창백한 아브렐슈드의 분위기를 내고,

손을 도색하고 손톱의 디테일을 주었으며,

갑옷은 붓으로 차가운 철의 느낌을 내도록 웨더링을 넣고 도색을 진행합니다.

체력도 정신도 힘들어져 작업하며 정말로 포기하고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여기서 정말 그만두면 조각도 로스트아크도 더 이상 즐길수 없을것같았기에 버티며 완성하지않았나 싶습니다.



 


예로부터 피규어의 어원은 조각상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로스트아크는 조각과 참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유저분들은 긴 시간 캐릭터를 꾸준히 깎아나가고 다듬어나가며 아름다운 캐릭터를 키워나가며,

많은 로스트아크 제작자 분들이 때로는 부서지고 깨지면서도 

끈임없이 깎고 손으로 제작한게 지금의 로스트아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아브렐슈드를 제작하며 조각의 즐거움도 정말 오랜만에 다시 알게된것같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다시 건강상 조각은 못하겠지만, 다시 로스트아크로 여행을 떠나며 회복되면 다시 조각할 기회를 얻길 바래봅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다른 유저분들이 제 조각상을 실제로 보시고 단순한 피규어가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써 

80cm의 조각조형물이 주는 분위기를 직접 느끼셨으면 좋았을텐대라는

아쉬움이 있을뿐입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꼭 건강하시고 즐거운 아크라시아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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