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진은 아크를 찾을 게 아니라 초심을 찾아야 합니다.
프론티어 뱃지 달고 1차 당첨돼서 처음 로스트 아크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봐왔던 유저로서 지금 로아 개발진에게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놈의 아크 찾기 전에 우선 초심부터 되찾으세요.
게임 속에서 아크를 못 찾으면 세계가 멸망한다지만, 그 전에 개발진이 초심을 못 찾아서
게임 자체가 망할 판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한국 게이머들은 믿거국 믿거국 신나는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걸까요.
왜 로스트아크가 그간 국산 rpg게임의 마지막 보루다, 믿고 거르는 국산 망겜의 유일한 희망이다
소리를 들으며 극찬을 받아왔는지 잊어버리고 계속 오냐오냐 하고 자라서 버릇 없어지고
개념 상실한 초딩 같은 게임이 되어버렸어요. (초등학생 비하는 아닙니다. 죄송.....)
현질을 하지 않으면 게임 자체가 진행이 안 되는 행태가 너무 싫어서 로아를 만드셨다고 하셨죠.
그런데 그 현질로 구매해야 할 것 같은 크리스탈이라는 아이템은 인게임에서 구할 수 있는 루트가
극히 한정되어 있고 그 수량도 결코 많지 않습니다. 결국 스킬 초기화 하려면 크리스탈 500개가
필요했다가 사람들이 만렙까지 다 찍어도 도저히 500개를 모으지 못하자 급하게 50개로 하향했죠.
지금 운영진이 현질 ㅈ망겜 각을 슬슬 재보고 있다고 느낀 건 저뿐인가요?
물론 로아 피드백 아주 좋아요. 이거 불편하다, 여기 버그 있다 말하면 바로바로 캐치해서 빨리
좋게 만들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죠. 그건 매우 칭찬해줄만 합니다. 소통 부재가 무슨 패시브
스킬이라도 되는 것 마냥 유저를 캐시 카우, 혹은 개돼지 취급하는 다른 게임사에 비하면요.
근데 아주 많은 장점들.... 빠른 패치, 훌륭한 양방향 소통, 멋진 인게임 연출력, 완벽한 최적화 등등.
모든 한국 유저가 한국 게임사에 바래왔던 이상적인 상황인데도 기뻐서 눈물이 나기는커녕
그래봐야 너도 결국 믿고 거르는 김치 게임이었구나, 하는 배신감만 자꾸 듭니다.
컷신 연출에서조차 자취를 감춘 사망 시 연출도, 이게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게임 등급 내려서 어떻게든 더 많은 유저 등골 빨아보려고 수작 부리는 건가 하는
피해망상까지 들어요. 물론 이게 진짜 피해 망상에서 그치면 저만 바보 되고 끝나니까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데, 지금 로아에서 타격감 사라진 건 사망 연출이 대폭 삭제된 탓이 크니까
기분 탓이라고 치부하기도 참 뭣한 상황이죠.
몹이 터지고 날라가고 부서지는 호쾌한 액션과 핵앤슬래시 형식의 화끈한 손맛을 자랑하던 게임은
어딜 갔는지 안 보이고 룩템과 스킬 초기화, 프리셋 해금으로 장사할 준비를 마친 현질 게임이
제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사가 흙 파서 장사하는 거 아니니 당연히 수익을 내야 하는 게 맞죠.
그런데 유저의 팔다리를 모두 잘라놓은 뒤 '자, 이제 엄지 손가락을 붙여줄 거야. 크리스탈 500개면 돼. 싸지?'
하고 묻는 식은 아닌 거 같아요. 마을에서 일반 탈 것은 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본 순간 제 머리 속에는
'그럼 크리스탈로 결제해서 산 특별한 탈 것은 마을에서 탈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 뿐이었네요.
이속이 느려? 그럼 탈 것을 사. 물론 현금으로.
스킬 쿨타임이 길어? 그럼 쿨타임 감소 버프를 사. 당연히 현금으로.
템렙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 그럼 450제 템 상자를 사. 아, 근데 어느 부위가 나올지는 나도 몰라. 랜덤이니까^^
안 이럴 것 같죠?
사람이 한 번 속으면 실수고 두 번 속으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냥 호구인 겁니다.
우리는 국산 게임을 순순히 믿기에는 너무 많이 데여 본 사람들이에요.
이젠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게 아니라 뚜껑 손잡이만 봐도 경기 일으킬 정도라고요.
제발 잃어버린 아크를 찾으라고 유저에게 강요하기 전에, 본인들 초심부터 좀 찾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