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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아크 3차 CBT를 마치면서 드는 개인적인 생각.

 적어도 만렙은 찍고  나서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집에오면 최소 저녁 8시인 직장인에게 너무  힘든  여정이었다.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2차 때와 달리 레벨업이 이렇게나 졸린 작업일 줄이야.

 

2차때 도달했던 헌터의 고향까지도 도달하지 못하고 에니츠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50레벨 때 쓸 수 있는 테스터 설문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 적고 싶었으나, 도저히 가능할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여기다 써보기로 한다. 개선이 가능하다면 오픈 때는 좀 다른 모습이었으면 한다.

 

(1)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스토리 - 본인이 도달한 에니츠 까지는 퀘스트의 '동선'은 좋았다. 그러나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의문이 들었다.

 

마법사 튜토리얼에서 뭔가 3개를 모아와야 한다고 하는데, 이걸 왜 모으는지 석판 문 열 때 알았다. 

 

튜토리얼 완료 후 뜬금없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라고 트리시온으로 보내는데, 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게  시키는지도 모르겠다. 

 

이후 트리시온에서는 아크를 모아야 한다고 루테란으로 던져버리는데, 이것도 왜 모으는지 동기에 대해 그다지 설명이 없다.

 

루테란에서는 갑자기 검의 인장이라는걸 찾으라고 시켰는데, 인장이 총 몇개인지도, 왜 모아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저 인장들의 경우, 다 모으고 왕의 무덤에서 쓰기 전까지도 용도를 몰랐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본인이 현재 아크를 2개 모았는데, 이걸 왜 모으는지도 여전히 모르겠으며, 이걸 7개 모으면 어떻게 되는지, 혹시라도 적에게 탈취 당하면 어떻게  되는건지 전혀 알 수  없다.

 

(2) 무리한 세계관 짬뽕 - 루테란이 정통 양산형 판타지 게임이었다면, 갑자기 에니츠에서 무협 세계에 떨군다. (물론 내가 난장이를 항구에 내려주기 위해 장천 항구로 간다는 이유 외에, 왜 에니츠로 가는지, 저기서 뺑이를 치는건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는 스토리 상 제시하지 않는다)

 

'재밌는거 + 재밌는거 = 더 재밌는거' 이런 공식이 항상 참이 아님을 느꼈다. 물론 더 재밌게 해줄만한 요소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다른 세계에 떨궈져서 당황스러울 뿐이고, 세계관이 달라져도 결국 같은 종류의 뺑뺑이만 돌리므로 아무런 감동도 재미도 없다.

 

 

(3) 양산형 서브 퀘스트 라인 -  에니츠까지 와서 그만 둔 이유는, 스토리 상 튜토리얼에서 로헨델을 구한 영웅, 루테란에서 루테란을 구한 영웅 취급 받는 캐릭터에게 여전히 만두나 처만들게 시키고 허수아비나 조립시키기 때문이다. 

 

아마 에니츠에서 활약하고 넘어가도, 다음 대륙에서도 똑같은 일을 시킬 것이다. 이런 확신이 든 순간 이번 3차는 그냥 그만 두기로 했다.

 

 

(4) 너무나 양산형 ..- 본인이 현재까지 만렙 컨탠츠 까지 일정 이상 플레이 해본 mmorpg는 디아블로3, 테라, 블소, 검은사막 정도다. 테라, 블소, 검사는 다 서브 퀘스트 라인들은  전형적인 양산형 뺑뺑이다. 

 

디아블로는 메인 퀘스트의 경우, 블소는 상당히 공을 들였었고, 테라, 검은사막은 메인 스토리로 개나 줘버린 게임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 세 게임들이 전부 다른  것으로 승부를 보기 때문에 넘어가줄 만하다. 

 

그나마도 테라의 경우 스토리에 대해서 평가가 너무 박하자 서비스 몇년이 지난 시점에서 스토리 리뉴얼, 그리고 레벨업 동선 재설계 등 큼직한 변경을 거쳤다.(그 이후에 해봤지만, 물론 그다지 스토리에 몰입하지는 못했다. 단, 레벨업이 빠르고 진행이 수월해지면서 쉽게 만렙 컨텐츠에 안착할 수 있었다.)

 

직업에 따른 인던 롤을 어느정도 완화하거나 없에는 시도는 2013년 정도에 나왔던 EOS 등에서도 채용했던 시스템이다. 본인 기억에 아마 탱/딜은 나뉘었지만, 힐러가 없어서 모두 알아서 물약을 챙겨야 했다. 

 

그러나 로스트아크에서는 탱 마저도 없다.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만렙에도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만렙 컨탠츠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던을 진행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에오스는 탱/딜의 두 가지 롤만으로도 어느 정도 재밌는 공략이 요구되는 만렙 이후 인던들을 양산했지만, 그럼에도 섭종 했다.(물론 유저가 줄어든것 외에 게임 외적 요소 때문인것도 있었고, 나중에 딴데서 주워서 다시 서비스 중이지만...한번 문 닫은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디아블로에는 메인 스토리, 블소에는 메인 스토리와 정통적인 롤이 나뉘는 인던 시스템,  테라에는 인던 시스템, 검은사막에는 다양한 생활 컨탠츠와 쩌는 액션과 현재도 최상위급의 그래픽이 있다면, 로스트아크에는 뭐가 있나 싶다. 

 

몇몇 유례없는 인던 연출 및 기존  쿼터뷰에 없었던 몇가지 참신한 액션은 있지만, 2000년대 초반이면 몰라도 이것들만으로 해먹기에는 2018년에는 조금 부족하지 싶다.

 

본인의 로스트아크 3차 CBT에 대한 감상은, 스토리가 포풍 너프된 디아블로3, 그래픽과 액션이 포풍 너프된 검은사막, 인던이 재미 없는 블소, 테라다. 

 

즉,  여기까지만 보면 본인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전형적인 강점이 없는 양산형 mmorpg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이는 본인의 개인적인 감상이라는 점, 게시판을 둘러보면 재밌게 달리시는 분들도 있다는 점에서 절대적인 평가라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현재는 CBT 중이다. CBT는 이런 아쉬운 평가에 대한 어느정도 피드백을을 받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 같은 양산형 게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개선점 한두개 정도는 오픈 때 적용되어 있으리라 기대한다.

 

비록 이번 CBT는 여기서 하차하지만, 오픈한다면 기꺼히 다시 잡을 용의가 있다.  OBT때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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