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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시아에서 6년을 보낸 한 노병의
간곡한 호소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로스트아크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오직
'홀리나이트' 한 길만 걸어온 유저입니다. 1720 레벨을 포함해 제 계정의 모든 캐릭터가
홀리나이트일 정도로, 저는 아크라시아에서 동료들을 지키고 돕는 서포터의 삶에 큰 자부심을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저는 제가 그토록 사랑했던 이 세계에서 거대한 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소위 '아재 패턴'이라 불리는 타이핑 기믹 때문입니다.
저는 평생을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해 왔습니다. 제 손은 화려한 키보드 컨트롤보다는
무거운 연장과 거친 현장에 더 익숙합니다. 그러다 보니 타자 속도가 남들보다 느리고, 찰나의
순간에 영문 자판을 정확히 눌러야 하는 기믹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넘을 수 없는 절벽과도
같습니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저의 느린 손 때문에 파티원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 돌아오는 비수 같은
말들입니다. "아이디를 샀냐", "늙었으면 게임 하지 마라"는 조롱을 들을 때면, 제가
홀리나이트로서 동료들을 위해 헌신해온 6년의 세월이 통째로 부정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런
자괴감과 상처 때문에, 저는 제가 그토록 아끼던 이 게임을 3~4개월 동안이나 차마 접속하지
못하고 떠나 있기도 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제가 느낀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로스트아크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게임입니다. 저처럼 반응 속도는 조금 느릴지 몰라도,
게임에 대한 애정과 숙련도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장년층 유저들도 많습니다.
저희에게 이 타이핑 기믹은 단순한 게임의 요소가 아니라, 이제 그만 게임을 떠나라는
사형선고처럼 느껴집니다.
부탁드립니다. 단순히 기믹을 없애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신체적인 한계가 있는 유저들도
본인의 숙련도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대체 기믹을 마련해주시거나, 속도 조절 옵션 등
세심한 배려를 고민해주십시오.
오랫동안 함께해온 유저들이 나이와 신체적 조건 때문에 소외되지 않고, 계속해서
아크라시아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개발진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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