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로이어?
밸패이후 많이 당황스럽다.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보지만 마땅히 답이 보이질 않는다.
그동안 많은 불만이 있음에도 꾸역 꾸역 참으며, 로아온에서 말한 금강선 디렉터의 발언(디트의 문제점 인지)을 듣고 희망을 갖고 기다렸는데..? 이게 뭐지?
바뀐 상황에 맞춰 적응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디트를 하는게 맞는걸까?
3년전 디트를 처음 마주 했을때가 떠오른다. 이름부터가 '디스트로이어(파괴자)!' 엄청 강해 보였다. 무지막지하게 큰 해머를 어깨위에 걸쳐 들고 있는 모습에서도 강력한 딜을 소유하고 있는 캐릭임을 엿 볼 수 있었다. 체험영상을 보니 강력해보이기는 하는데 뭔가 좀 느리다.
캐릭을 만들고.. 좀 느리긴 하지만 아주 강력하길 기대 하며.. 했건만
이런.. 생각보다 더 느리다. 너무 너무 느리다. 그래도 뭐 한방이 쎄긴 하네
이 캐릭을 3년동안 키워보니
안좋은 조건이 많다.
1. 너무 느리다 - 기본적으로 적중도 만만치 않고, 날해/날벽이라는 조건을 맞추기는 더 어렵고.
2. 행운의 코어
3. 치명타 여부
그래도 좋았다. 어쨌든 좀 더 숙련 되고, 운이 좀 따라주고 하면 '가장 강한 한방딜'을 가진 디트니까. 이 가장 강한 딜을 한두번만 조금만 더 맞추기만 하면 '잔혈' 먹을수 있을거야 라는 '기대와 희망'이 있었다. 그래서 이 캐릭을 버릴수 없었다. 주변에서 그 느린걸 왜 하냐고, 그거 예능캐 아니냐고 할 때도 '개선 해주겠지, 상향 시켜 주겠지, 딜 올려주겠지'라는 희망을 품고 버티고 버텼다.
어느날,
테스트 서버에 밸런스 패치를 한걸 봤다. '뭐지 이건? 뭘까? 이게 무슨 말이지?' 아니나 다를까 게시판에 불평, 불만, 욕설섞인 글이 잔뜩 올라왔다.
'그렇겠지 누가 이걸 받아 들이겠어? 설마 이대로 본섭에 패치 하진 않겠지.. 새로 조정 하겠지..'
??????
본섭에 패치 했네????
가만보니 '행운의 코어' '날카로운 해머/벽'을 없앤거지 캐릭터 자체의 밸런스를 맞춘거 같지는 않은데?
패치 후 플레이 해보니 저점이 올라가고 고점을 뽑기 어렵게 만들어놨네..? 아니 애초에 다른 캐릭보다 고점이 낮은상황에 기존의 고점을 뽑기 어렵게 만들어놨으니 이건 그냥 디트라는 캐릭을 '너프'시킨거나 마찬가지지 않나?
전에 금강선 디렉터가 '리스크가.. 리턴이.. '이런 얘길 한 것 같은데? 그냥 리스크를 없애 버렸네?
'생존율'과 '딜'에 대한 이야기도 했지.. '생존율'좋은 캐릭이 '딜'까지 쎄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한거 같은데...?
난 이 의견을 일반적으로는 맞지만 디트한테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디트는 다른 캐릭과 같은 플레이 자체를 할 수 없으니까!
플레이의 기본은 hit & move → move & hit
즉, '때리고 피하고, 피하고 때리고'가 일반적인 플레이의 기본이다. 그런데 디트는? 애시당초 이런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
기본이 되는 집속 스킬 특징을 보면 다른 캐릭터들 주력기 마냥 선후딜 모션이 너무 느리다. 여담으로 ** 그 주력기들의 몇십분의 1밖에 나오질 않는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선 남들과 같은 그런 플레이 자체가 안된다. 그러니 몹한테 많이 맞을수 밖에 없고 맞으면서 딜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캐릭터다.
그게 가능 하려면 당연히 높은 체방과 더불어 쉴드, 피격면역 같은 특징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그런데 그 당연하게 주어진것 때문에 생존율이 높아졌는데, 딜은 약하게 하겠다? 그럼 형태만 다른 워로드랑 뭐가 다른거지??
내가 언제 탱커를 키우고 싶어서 디트를 키워왔었나? 아니면 다른 디트 유저들도 탱커를 원해서 디트를 키워왔나? (물론 그런 유저도 있긴 있을거다) 탱커를 키우고 싶었다면 워로드를 키웠겠지. 내가(아마 대부분 디트 유저들 역시) 디트를 키운것은 느리지만, 딜을 잘 뽑아내긴 힘들지만, 누구보다 강력한 딜링능력을 보유한 캐릭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디트를 지금까지 키워왔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착각한건가?
그런데 지금 패치 된 상황을 보면 '짝퉁 워로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거 같은데? 지난 3년 반동안 게임 하면서 '워로드'라는 캐릭터는 부캐에도 있지 않을 뿐더러, 만들 생각조차 없었다. 왜냐구? 난 탱커를 키우고 싶은 유저가 아니니까..
그리고 기존에 딜은 불만이었지만, 오히려 그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딜을 뽑아 보기 위해서 세팅을 이래 저래 바꿔 가면서 다른 세팅의 디트를 5개나 키웠는데, 지금은 그 다른 세팅들이 별 의미가 없는거 같기도 하고..
지금 개발진이 패치 해 둔것을 보면 '디스트로이어는 생존율이 높고 무력좋고 딜은 좀 약한 캐릭터 입니다 - 예전에 비해 나름 안정적으로 딜을 넣을수 있어요 ^_^'로 느껴지는데.. 생존율 좋아서, 무력수치가 높아서 디트를 키워야 되는건가?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 같다.
다른 캐릭터로 넘어 갈때가 된건가? 지난 3년간 애지중지 키운 내 캐릭터는 골드 벌이용 배럭으로 써야 되나?
휴... 한숨밖에 안나온다. 개발진이 나같은 심정의 디트 유저가 많다는걸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