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로드의 정체성을 찾아주세요.

워로드 소개글을 보면 아군을 지휘하고 보호하는 근접 클래스라 적혀 있습니다.
강력한 공격을 피해없이 막을 수 있으며, 창격 기술과 포격 기술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적혀 있네요.
그렇다면 실상은 어떨까요?
강력한 공격을 피해없이 막을 수 있다.
워로드를 안 하시는 분들은 방어 태세로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잘못 이해하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방어 태세(Z)는 아이덴티티 활성화로 매초마다 게이지를 소모하며 실드 게이지와 특화 스탯에 비례한 보호막을 얻습니다.
피격시 게이지를 모두 소모하거나 빠른 속도로 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이때 이동속도가 상당히 감소하며 피격 이상 면역 상태가 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기믹에서 방어 태세일 경우는 피할 수 없는 상태일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상위 컨텐츠로 올라갈수록 이것은 상당히 불합리한 이야기가 됩니다.
계속 기믹 수행을 해야 하기에 빠른 이동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며 스치기만 하여도 게이지가 차서 상태 불능에 빠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심지어 한방에 죽는 기믹도 허다하지요.
생존을 위한 이동기 역시 백점프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캐릭을 하다가 앞점프를 생각하고 뒤로 점프하는 경우도 종종 생겨나지요.
숙련도 문제가 아니냐고 묻는다면... 묻고 싶습니다. 다른 캐릭은 다 앞 점프를 하는데 워로드는 왜 뒤로 점프를 해야 하나요?
게다가 창격 기술과 포격 기술이 단순하다는 이야기 역시 거짓입니다.
워로드는 딜을 하기 위해서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고기의 경우 증오의 함성 → Z →배쉬→ 버스트 캐논→ 차지 스팅어 .
전태의 경우. 증오의 함성 →Z →배쉬 →방패 밀치기→가디언 낙뢰→리프어택.
문제는 이 모든 스킬을 해드 자리에서 쳐야 하며 방어 태세(Z) 상태로 5초 (이번 밸패 배쉬 상향 시 6)초 안에 모든 스킬을 우겨 넣어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기믹을 이해하고 보스의 패턴을 익혀서 미리 자리를 선점하고 운이 따르지 않는 한 이 스킬을 제대로 우겨 넣기에 바쁜 시간입니다.
또한 군단장의 경우는 도발 면역이지요.
정말 군단장의 움직임을 미리 예지하고 사전 동작 등을 계산해 공격을 넣지않는 한 결코 제시간에 헤드에 스킬 다 못 넣습니다.
이번 패치에 불만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배쉬를 1초 상향하고 증오의 함성의 시너지를 줄이는 대신 몇몇 스킬의 대미지를 올려준다.
이것은 그냥 워로드의 정체성을 훼손 하는 장난질이라고 밖에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예전 개발자 코맨트를 이야기하며 워로드를 서폿이라 부르더군요.
그렇다면 왜 워로드가 근접 캐릭이어야 하는 겁니까? 그냥 멀리서 기믹하며 넬라 돌리고 증함 버프 주는 서폿으로 키우라는 소리인가요?
전태는 다양한 유틸성과 방패 스킬을 위주로 , 고기는 랜스 스킬을 주로한 딜러로 방향성을 맞춰주면 안되는 겁니까?
워로드 랭킹을 보면 전투 태세 워로드는 10위 안에 있지도 않습니다.
시너지 (넬라+ 증함) + 부위 파괴 + 무력화 + 이동속도. 거의 모든 면에서 전투 태세 워로드보다 월등히 좋은 것이 고독한 기사 워로드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다른 캐릭과 비교하면 딜러도 아니고 서폿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떠중이에 불과하지요.
정말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워로드 정체성 좀 찾아주세요.